[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의인' 10명 호명하며 '눈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호명하며 눈물을 보였다.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데 대해 국민 앞에 직접 머리를 숙인 것이다. 박 대통령이 담화 형식으로 국민에게 '직접' 사과를 표명한 것은 취임 449일, 세월호 사고 34일만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담화문 말미에 세월호 사고 '의로운' 희생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감정에 복받친 듯 눈물을 보였다.
이어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주고 또 다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어 사망한 고 정차웅군, 세월호의 침몰 사실을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하고도 정작 본인은 돌아오지 못한 고 최덕하군"이라며 단원고 학생들을 언급했다.
또한 "그리고 제자들을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고 남윤철, 최혜정 선생님. 마지막까지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 생을 마감한 고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님과 양대홍 사무장님. 민간 잠수사 고 이광욱 님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봅니다"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의인'을 추모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추모비를 건립하겠다고 밝혔으며, 4월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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