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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사전투표가 당락 가른다..與野 '긴장모드'

최종수정 2014.05.18 06:41 기사입력 2014.05.1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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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자투표로 당락 결정된 전례에 여야 주목..선관위 "투표율 10%p 상승효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2012년 19대 총선에 출마했던 A후보는 '개표율 97%'라는 텔레비전 자막이 뜰 때만 해도 승리를 낙관했다. 2위 후보에 비해 불안하지만 앞서 있었고 나머지 개표에서도 큰 변수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판까지도 방심하기에는 일렀다. 나머지 3%를 차지한 부재자투표함을 열자 전혀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결국 A후보는 2위 후보에 겨우 160표차로 역전당하면서 손에 다잡은 금배지를 내주고 말았다. A후보는 최근 기자와 만나 그때를 돌아보며 "부재자투표 위력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부재자투표보다 영향력이 셀 것으로 평가받는 사전투표가 전국 단위인 6ㆍ4 지방선거에 첫 도입되면서 여야 판세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전투표는 본선거보다 5일 앞선 오는 30일과 31일에 실시된 예정인데, 기존에 전국단위로 실시됐던 부재자투표보다 유권자의 참여가 쉬운 만큼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9일 "이번 사전투표는 사실상 투표기간 연장과 같은 효과"라면서 "우리도 전국 단위에서 처음 접하는 상황이라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알렸다.

사전투표 위력은 여야가 경합을 벌이는 선거구에서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표율이 올라가고 이슈 변화가 잦은 상황을 고려할 때 후보간 대결이 팽팽하다면 사전투표 향방이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얘기다.

정치평론가인 이종훈 명지대 연구교수는 "사전투표가 투표율 상승에 도움이 되고 본선거와 시차가 있는 만큼 경합지역의 경우 충분히 당락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표율은 사전투표의 영향력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이 후보간 표 점유율 차의 2배 정도라면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후보간 표 점유율 차가 4%포인트라면 사전투표율이 8% 이상일 경우 당락의 결정적인 변수가 된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전체 유권자의 10%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털사이트인 네이트도 지난 16일 네티즌을 대상으로 '지방선거 투표에 참여하실 예정입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1만2000여 명의 응답자 가운데 14%가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10년 치러진 5회 동시지방선거의 부재자투표율이 1.87%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것이다. 부재자투표와 달리 사전투표는 신고 절차가 없고 이틀 동안 전국 읍면동에 3506개 투표소가 설치되는 만큼 유권자와의 접점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사전투표율이 높다면 여당보다는 야당에 대체로 유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 교수는 "본선거부터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젊은층이 사전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은 각 대학과 국군 장병을 대상으로 투표 독려를 계획하고 있다.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은 "청년층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주요 포털을 통한 홍보활동도 준비중"이라면서 "'안전한 사회를 위한 3일의 기회'라는 점을 강조할 것"고 말했다.

김세연 새누리당 6ㆍ4 지방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장은 "아직 유불리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면서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선거에 뛰어든 후보들의 캠프에서는 사전투표에 대비한 구체적인 활동을 벌이지 않고 있다.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측은 "회의 때 한두번 언급은 했지만 아직 진지하게 다루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2일 공식선거가 시작되면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공을 들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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