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김승미 기자]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16일 철강 명가 복원을 위한 종합 청사진을 사실상 확정했다.
권 회장이 임기 3년 동안 추진할 경영 로드맵은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연관성이 낮은 계열사는 팔거나 통폐합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현재 46개 계열사를 7개 사업군으로 묶어 31~34개로 재편할 방침이다. 7개 사업군은 ▲철강 ▲에너지 ▲소재 ▲인프라(건설+ICT) ▲무역 ▲서비스업 ▲기타 사업군 등이다.
아울러 주력 계열사를 증시에 상장해 신규 투자자금을 끌어오고 재무구조도 개선한다는 복안도 마련했다. 기업 공개 대상은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포스코특수강이다. 이르면 연내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건설의 상장을 추진한다.
다만, 이날 이사회에서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 등 동부그룹 자산 인수의 최종 결정은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의 실사기간이 이달 말까지 연기됐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오는 19일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이날 확정한 중장기 경영전략과 비전에 대해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포스코 회장이 직접 기업 설명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R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사업이 중복되는 일부 계열사의 매각ㆍ합병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권 회장은 이날 이사회 참석에 앞서 "19일 IR에서 다 대답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확정한 2014~2016년 중기 성장전략의 내용에 대해 투자자들에게도 알리는 것"이라며 "사업 구조 개편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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