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권오준 POSCO홀딩스 회장이 철강 명가 복원을 위한 '포스코 개편안'을 직접 발표한다. 회장으로 내정된 후 '혁신 포스코 1.0 추진반'을 구성하며 새 경영의 밑그림을 그려온 권 회장이 기업설명회(IR)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오는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 거래소 1층 국제회의소에서 열리는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차기 혁신 구상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권 회장은 이날 애널리스트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갖는다.
재계에서는 권 회장이 이번 설명회에서 오는 16일 이사회에서 확정된 '포스코 사업 구조 개편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 포스코의 재무구조개선 등을 위한 사업 구조 개편도 논의될 예정이다.
권 회장은 취임일성으로 철강 부문 본원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주문했다. 이의 일환으로 올해 1월 '포스코 혁신 추진반 1.0'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비(非)핵심 계열사 정리를 포함한 포스코그룹 사업 구조조정과 함께 380여 개의 혁신 프로젝트를 발굴해 다각도로 검토해 왔다.
이번 개편안에서 대우인터내서널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거나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대우인터내서널이 속한 트레이드 부문에 ▲철강 ▲건설 ▲에너지 ▲소재 ▲비핵심사업군(群) 등으로 계열사를 분류해서 사업별 주력 계열사에 비주력 계열사를 합병하는 구조조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 등이 각각 건설과 에너지 관련 자회사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계열사 숫자를 줄여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권 회장이 직접 나서는 이번 설명회에서 포스코의 인수 합병(M&A)이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동부제철 인천공장이 분사된 동부인천스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는 산업은행과 함께 동부 인천스틸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24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동부제철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의 패키지 매입설에 대해선 '검토해봐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오는 16일 이사회에서 보고될 것"라며 "다만 일부 계열사 매각과 같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 이번 IR에서 논의되기 어려울 것"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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