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원 오른 1923.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증시 개장 직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23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다가 곧바로 매도세로 전환해 283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31%) 오른 1945.94에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세와 환율 급락은 사실 큰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원화 강세와 외국인 매도세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사실 이례적인 경우이며 일반적으로는 원화 강세 시에는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인다"며 "5월 초 연휴기간 동안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던 것이 연휴가 끝나고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환율이 급락한 측면이 있고 은행 간 외환거래에서 달러공급이 많아진 것 등 다양한 대내외적 요인이 작용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 환율 급락과 외국인 매도세 간의 인과관계는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실제 작년 코스피가 고점인 2059.58을 기록한 10월30일을 전후로 원·달러 환율은 10월14일부터 30일까지 13거래일간 11.3원 하락했고,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2조7903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올해 최고점인 2008.61을 기록한 지난달 10일에도 7~10일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간 15.2원 하락했고 이 기간 동안 외국인 순매수는 9106억원을 기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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