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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여행을 부르는 차, BMW GT

최종수정 2014.05.05 10:00 기사입력 2014.05.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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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BMW가 만든 그란투리스모는 이름만큼 목적이나 타깃이 뚜렷하다. 뒷좌석에 앉은 사람까지도 편안히 머문 채 꽤 먼 거리를 다닐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는 뜻이다.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감이나 같은 급 세단에 비해 좀 더 넉넉한 실내공간은 이런 점을 잘 드러낸다.

운적석에 앉으면 시야가 다소 높은 곳에 머문다. 시트포지션이 그만큼 높기 때문인데 시야확보에 유리하다. 차량 앞쪽 A필러가 두껍지 않은 데다 도어프레임이 없고 선루프도 큼직해 내부 어느 좌석에서도 개방감이 좋다. 다만 뒷유리가 좁아 룸미러를 통해 포착되는 시야는 다소 좁은 느낌이다.
실내장식은 단출하면서도 군데군데 고급스러운 포인트를 준 게 눈에 띈다. BMW가 지난해 국내에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강조한 부분이다. 콘트롤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대시보드 중앙에 크롬을 넣었으며 손길이 닿는 부분은 모두 같은 재질로 마감했다. 컵홀더나 수납함은 넉넉하다. 센테페시아 에어벤트 아랫쪽 수납함은 크지는 않지만 요긴하게 쓰인다.


이번에 탄 모델은 30d x드라이브 럭셔리로 3000㏄급 디젤엔진이 들어가 출력은 258마력, 토크는 57.1㎏ㆍm에 맞춰져 있다. 수치에서 드러나듯 초반가속성능은 수준급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6.2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43㎞이라고 한다.

두툼한 외관에도 BMW 특유의 역동적인 주행성능이 잘 녹아 있다. 특히 다소 거칠거나 미끄러운 노면에서 지면을 확실하게 잡아주는 4륜구동 기술도 인상적이다.
다만 같은 급의 세단이나 쿠페에 비해서는 코너링에서의 반응이 다소 무딘 느낌이다. 차체가 큰 점을 감안하면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다. 8단 자동변속기는 반응이 빠르고 부드럽다.

테일게이트는 후미등 부분만 작게 열 수도 있고 뒷유리를 포함해 전부 다 열 수도 있다. 전부 다 열면 성인 머리 높이까지만 열리는데 버튼을 누르면 더 올라간다.


한적한 교외거리를 달린다면 공인연비(복합기준 ℓ당 14㎞)를 훌쩍 넘기는 수치가 트립에 찍힌다. 멈췄다 섰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도 13㎞ 언저리가 나온다. 시속 50~160㎞ 사이에서 달릴 때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즉각적으로 동력을 끊고 외부힘과 관성으로 달리는 코스팅모드가 처음 적용됐다고 한다. 이는 에코프로 모드에서만 작동한다.

개인적으로 둘 보다는 셋, 혹은 넷이 더 잘 어울리는 차라는 생각이 든다. 앞쪽보다는 뒷쪽 좌석이 주는 편안함이 더 인상적이다. 트렁크는 원래 꽤 널찍한데 뒷좌석을 접으면 더 넓게 쓸 수 있다.

이름이 말해주듯 도심보다는 먼 거리 여행을 편안하게 떠나는 주행에 더 적합해 보인다. 물론 BMW는 '비즈니스와 레저를 모두 충족시키는 차'라는 점을 내세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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