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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英 HSBC 본사 매각…1.9조원 조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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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매입·시세차익 3억파운드 달할 듯…"유럽 진출 확대 차원"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국민연금공단이 소유하고 있는 'HSBC 타워 런던'이 매물로 나왔으며 최소 매각 대금은 최소 11억파운드(약 1조9222억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의 양대 금융 중심지 중 하나인 카나리 워프(Canary Wharf)에 있는 45층 짜리 이 건물은 런던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FT는 내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런던에서 가장 크고 값비싼 건물이 시장에 나왔다"면서 "유럽 진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자금조달을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매각 주관사는 미국의 존스랑라살(JLL)과 GM 리얼이스테이트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HSBC 타워 런던은 건물은 영국 유명 건축회사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가 지난 2002년 완공했다. HSBC는 지난 2007년 이 건물을 스페인 부동산 개발업체인 메트로바세사에 10억9000만파운드에 팔았다. HSBC는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던 메트로바세사로부터 2008년 12월 이 건물을 8억3800만파운드에 다시 사들여 2억5200만파운드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국민연금은 지난 2009년 11월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이 건물을 7억7250만파운드에 사들였다. 시장의 예상대로 HSBC 타워 런던이 11억파운드에 팔리게 되면 국민연금은 3억파운드가 넘는 시세 차익을 보게 된다.
FT는 국민연금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3위 연기금이며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33%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른 기관투자자들이나 국부펀드들이 최장 50년까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민연금은 비교적 단기간에 자산을 매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HSBC 런던 타워가 11억파운드에 매각되면 이는 런던에서 세번째로 높은 가격에 팔린 건물이 된다. HSBC보다 더 높은 가격을 기록했던 사례는 지난해 블랙스톤이 런던 브로드게이트 사무실의 지분 50%를 17억달러에 매각한 것이다. 또 다른 한 건은 한 아르메니아 억만장자가 템스강 남부 모어런던 지역의 부동산을 쿠웨이트 부동산 회사에 매각한 것이다.

FT는 또 HSBC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 침체됐던 영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호황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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