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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올해 한국 GDP 성장률 3.2%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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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과열 막기 위해 한국은행 금리 인상 가능성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HSBC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공동 대표인 프레드릭 뉴먼 박사는 16일 한국HSBC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뉴먼 박사는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은 3.2%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며 "한국은행의 전망치보다 낮은 것은 엔화 약세로 인해 수출업체들이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먼 박사는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은 최근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에 직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올해 GDP 성장률은 7.4%, 내년은 7.7%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뉴먼 박사는 글로벌 금리가 2년 안에 인상되지 않는다면 중국이 높은 부채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뉴먼 박사는 또 한국은행이 올해 어느 정도의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 가계 자산의 약 70%를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어 내수 시장 진작에 부동산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원화 강세 기조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없는데 주택 시장 등에 대한 대응도 필요해 이 같은 여러 변수의 접점을 찾는 것은 3~4분기 동안 한국은행의 딜레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먼 박사는 또 "경제성장은 전 세계에서 전반적으로 낮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2년 동안은 높은 경제성장은 기대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은 부채에 의존적이라는 점이 문제"라고 언급했다. 최근 아시아 시장에서 우려의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성장 자체가 대출 의존성이 높은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속가능성이 없다는 얘기다. 뉴먼 박사에 따르면 GDP 대비 은행권의 대출을 봤을 때 아시아 지역에서는 20년 전에는 낮은 수준이었지만 1997년까지 높아졌고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다시 낮아졌다가 최근 1997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뉴먼 박사는 "아시아에서의 부채는 계속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부채비율 중 회사채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성장이 대출이나 신용에 대한 의존성이 높으면 생각할 수 있는 리스크는 금리 인상"이라고 말했다. 2~3년 후 금리가 인상되면 경제구조는 취약성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경제가 성장을 하는 데 부채 의존적이 아닌 방향으로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 뉴먼 박사의 지적이다.

뉴먼 박사는 이어 "외환보유고의 지속적인 증가,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한국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여기고 있다"며 "현재는 주식보다 채권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드릭 뉴먼 박사는 아시아 지역의 HSBC 이코노믹 리서치팀을 총괄하고 있으며 국제 경제 및 아시아 지역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 존스홉킨스 대학 및 와튼 비즈니스 스쿨 등에서 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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