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일본 의회에서 "지난해 회계연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예상치 0.7%를 소폭 넘어설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일본 경제가 내년 봄까지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와 나카소 부총재는 믈가상승세가 예상보다 빠른 만큼 현재로써는 추가완화 정책을 내놓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구로다는 "경기회복과 물가상승 추이를 지켜본 뒤 추가 정책을 내놓을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물가가 목표에 미달할 경우에만 통화완화 정책을 논의할 것이란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물가상승으로 금리가 급등할 경우 BOJ가 행동에 나서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예상 범위 안에 들 경우 부채비용 축소를 위해 무제한 자산매입을 이어가지는 않을 것이란 발언도 했다. 국채금리 상승은 경기회복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를 막기 위해 무리한 시장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가 천문학적인 수준의 부채 축소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뜻도 들어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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