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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 국내 최초 운문번역 전집 출간

최종수정 2014.04.23 08:51 기사입력 2014.04.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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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전문가 최종철 연세대 교수가 번역 맡아

셰익스피어 전집

셰익스피어 전집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로 '운문 번역' 전집이 출간됐다. 셰익스피어를 전공해 꾸준히 그의 극작품을 연구해 온 최종철 연세대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민음사에서 26일 출간되는 셰익스피어 전집은 우선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좋으실 대로', '십이야', '잣대엔 잣대로' 등 희극 다섯 편이 실린 1권과 '헨리 4세 1부', '헨리 4세 2부', '겨울 이야기', '태풍' 등 사극과 로맨스 각각 2편이 실린 7권이다.

기존 번역서들이 대부분 산문으로 구성돼 있는 반면 이번 전집은 운문 형식으로 이뤄져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셰익스피어 작품의 대사는 절반 이상이 운문 형식으로 돼 있으며, 4대 비극 중에서도 '오셀로'는 80%, '맥베스'는 무려 95%가 운문이다.

최종철 교수는 "시 형식으로 쓴 연극 대사를 산문으로 바꿀 경우 시가 가지는 함축성과 상징성 및 긴장감이 현저히 줄어들고, 수많은 비유로 파생되는 상상력의 자극이 둔화된다"며 "또 이 모든 시어의 의미와 특성을 보다 정확하고 아름답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도구인 음악성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산문 형식으로도 번역을 시도한 적이 있으나 시적 효과와 긴장감이 떨어지고, 애초에 작가의 의도를 전달하지 못한다고 판단, 운문 번역을 시도하게 됐다. 특히 우리말이 가진 음악성과 리듬을 살릴 수 있도록 우리 시의 기본 운율인 삼사조와 몇 가지 변형을 적용했다.
역자는 "우리말의 자수율로 영어의 리듬을 대체할 수 있었으며, 우리말 시 한 줄의 자수 제한 안에서 원문의 뜻 또한 최대한 정확하게, 뒤틀림 없이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음사에서는 이 두 권 이후로, 5월 말에는 '셰익스피어 전집 4-비극1', '셰익스피어 전집 5-비극2'를 선보인다. 전체 10권으로 구성된 이번 전집은 2019년 완간 예정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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