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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는 없었지만 中 비트코인 열기 급갑

최종수정 2014.04.20 09:21 기사입력 2014.04.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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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우려했던 중국 정부의 비트코인 규제는 없었다. 하지만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중국인들의 '열기'가 식으면서 투자자들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최근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BTC차이나에서 하루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양은 2000개 남짓에 그쳤다. 지난해 만해도 세계 최대 거래규모를 자랑하던 이 거래소의 위상은 불과 몇 달 사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이 거래소의 바비 리 최고경영자(CEO)가 "대부분의 비트코인 투자자가 시장을 떠났다"고 밝힐 정도다.

지난해 12월 인민은행의 금융기관 비트코인 거래 금지 조치가 규제의 신호탄이었다면 최근 전해진 비트코인 거래 관련 기업 계좌 폐쇄 조치는 아예 싹을 잘라버리는 조치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상하이의 컨설팅 업체 카프로나시아의 설립자인 제넌 카프론은 "중국에서 비트코인은 지불의 기능보다는 투기의 대상으로 급부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민은행의 조치가 전해지며 보통의 중국인들이 비트코인을 접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중국내 비트코인 시장이 사망했다는 단정적인 판단은 어렵다는 주장도 소수지만 남아있다. 우선 인민은행의 계좌 폐쇄 조치가 당초 알려졌던 시행 시점인 15일까지도 현실화되지 않았다. BTC차이나 역시 은행 측의 조치가 없었다고 밝혔고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다.

예상되는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대안도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비트코인 거래소의 계좌가 폐쇄된다면 거래소 직원의 개인 통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식이다. 이미 또다른 중국 비트코인 거래소인 OK코인측은 해외 사이트 개설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편법으로 정부의 규제를 피해가겠다는 의지이다.

지난달 2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공식적으로는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비관론은 낙관론을 압도한다. 바비 리 BTC차이나 CEO는 "중국인들은 앞으로 당분간 비트코인 시장에 돌아오지 않을 듯하다"고 예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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