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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vc 안드레센, 비트코인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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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신기루 주장", 안드레센 '기술 얕보는 노인"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전통적인 주식투자로 막대한 부(富)를 쌓은 워런 버핏과 창업으로 억만장자가 된 뒤 유명 정보기술(IT) 업체에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마크 안드레센이 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관련해 전혀 상반된 논리로 충돌하고 있다.

버핏과 안드레센의 공방은 이달 초순 버핏이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하자 안드레센이 이를 부인하고 나서며 시작됐다.
버핏의 주장은 비트코인이 화폐가 아니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그는 경제 전문 채널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신기루로 송금 수단일 뿐"이라며 "투자 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사들였다 가치가 상승하면 차익을 챙기는 투자 대상은 아니라고 부정한 것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수표와 전신환처럼 '돈을 좀 더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가치가 달러로 계산되는 것만 봐도 비트코인은 화폐라기보다 상품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원유가 달러 가치로 표현되지만 돈이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버핏은 "따라서 비트코인이 커다란 내재적 가치를 갖고 있다는 생각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안드레센은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비트코인 관련 기업에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있다. 그는 버핏의 논리가 기술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착오라고 주장했다.

안드레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버핏은)자신이 이해 못하는 기술을 얕보는 늙은 백인 노인일 뿐이다"라고 깍아내렸다.

그도 버핏의 말대로 비트코인 자체에 투자해서 큰 돈을 벌기는 어렵다고 인정했다. 대신 비트코인을 다루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전신환이 아니라 전신환 운영 업체에 투자하라는 말과 같다.

안드레센은 비트코인을 '차세대 인터넷'이라고 표현했다. 비트코인을 인터넷 기반 기술인 표준 프로토콜 TCP/IP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e메일과 월드와이드웹(www)을 탄생시킨 TCP/IP 기술처럼 비트코인도 미래 화폐의 세계를 바꿔놓을 기반 기술이라는 게 안드레센의 주장이다.

이는 비트코인으로 돈을 벌라는 게 아니라 비트코인이 바꿔놓을 미래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터넷 브라우저 넷스케이프를 만들고 페이스북ㆍ트위터ㆍ페이팔에 투자한 바 있는 안드레센은 "어떤 물건도 그 가치를 알지 못하는 이에게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버핏과 안드레센 가운데 누구의 주장이 맞을까. 포브스는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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