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독도 아트쇼' 韓-中 공조 이끌었다

[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가수 김장훈이 '독도 지킴이'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그는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민간차원의 한·중 공조를 최초로 이끄는데 일조한 것은 물론 일본정부에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장훈은 오는 17일 오후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상하이 독도 아트쇼' 및 '일본군 강제 성노예 사진전'을 개최한다. 특히 그는 두 달 간 중국 측 관계자와의 협력을 시도, 한·중 공동전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김장훈은 이날 오후 7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왜곡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일본의 자각을 바라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후 그는 중국의 유명MC 및 가수들과 기념공연을 펼친다.

김장훈은 "독도아트쇼 및 위안부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들이라 북미 등에서만 중국교포들과 공조를 시작했는데, 중국본토에서 하는 건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여러 루트로 추진을 했는데 현실화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단순히 한·중이 공조체제를 이뤄 일본을 궤멸시키자는 의미가 아니"라면서 "같은 아픔을 겪었던 여러 나라의 목소리를 키워 좀 더 국제사회의 여론을 조성, 일본정부의 파시즘을 중단시키고 진심어린 사과를 이끌어 내 세계평화의 선구자로 나아가자는 실질적인 몸짓의 시작"이라고 피력했다.

또 김장훈은 "이번 행사는 독도문제와 위안부문제를 일본의 침략사라는 공통의 주제로 하나의 틀로 묶어야 한다는 늘 표명했던 전략적인 문제의 시발점이기도 하다"면서 "'독도와 위안부문제'를 일본의 침략사라는 하나의 틀로 묶는다면 일본은 독도에 대한 억지도발에 대해서도 절대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게 나를 비롯한 여러 독도전문가 및 학자들의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상하이 독도아트쇼' 및 '일본군 강제 성노예 사진전'은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