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0㎡규모 상업지구 11블록… 주상복합 320가구 건립 예정
GS건설은 앞서 지난달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한 주택용지 3500억원 규모를 매입하는 등 1조5000억원이 넘는 풍부한 유동성을 배경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신규 주택사업을 거의 중단해온 GS건설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 관심을 모은다.
이번에 GS건설이 사들인 땅은 지난해 롯데자산개발이 10-1블록을 사들일 당시 한 차례 유찰됐던 곳이다. 이번 재입찰에서 공급가인 806억원보다 10억원 더 높은 817억9700만원에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곳에는 주상복합을 지을 계획이며 주거시설이 90%, 상업시설이 10% 미만이다. 주택은 320가구 규모다. 최근 수도권에 공급된 주상복합 가운데 상업시설 비율이 10%에 그쳐 이례적이다. 바로 옆에 롯데 복합쇼핑몰이 들어오는 점을 감안해 상업시설 비율을 적게 설정했다.
사업성은 밝은 편이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 데다 은평뉴타운의 1만6000여가구를 배후로 두고 있어서다. 여기에 5㎞ 이내에 거주하는 21만가구, 하루 최대 66만명에 이르는 유동인구를 감안하면 잠재 수요층은 기대치 이상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GS건설은 지난달에는 LH가 공급한 하남 미사강변도시 공동주택용지 A1블록과 A21블록을 각각 1171억원, 2463억원에 사들였다. A1블록은 85㎡이상 555가구를 지을 수 있는 용지이며 A21블록은 85㎡이상 1222가구의 초대형 단지다. GS건설이 주택사업을 공공택지로 재개한 셈이다. 민간택지보다 자금회수가 빠른 장점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에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내며 부실을 털어낸 GS건설이 올해는 이익을 실현할 목표를 세운 데다 주택 분양시장이 호전되고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주택사업을 재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지난해 93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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