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층간 소음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이웃 주민들간에 폭력이 오가기도 하고 심지어 살해·방화까지 저지르는 끔찍한 상황도 발생하고 있는 것.
규칙은 우선 층간소음을 ▲ 아이들이 뛰는 등 벽이나 바닥에 직접 충격을 가해 발생하는 직접충격소음과 ▲ 텔레비전이나 오디오, 피아노ㆍ바이올린 같은 악기 등에서 발생하는 공기전달소음 두 종류로 규정했다. 욕실 등에서 물을 틀거나 내려보낼 때 나는 급배수 소음은 층간소음에서 제외했다. 또 위-아래층 세대 간에 들리는 소음뿐 아니라 옆집에서 발생하는 소음도 층간소음으로 정의했다.
직접충격소음의 경우 '1분 등가소음도'(Leq)는 주간 43㏈, 야간 38㏈, '최고소음도'(Lmax)는 주간 57㏈, 야간 52㏈로 정해졌다. 1분 등가소음도는 쉽게 말해 소음측정기를 들고 1분간 측정한 소음의 평균치에 해당된다. 최고소음도는 측정 기간 발생한 소음 중 가장 높은 소음을 뜻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007년부터 적용하기 시작해 2010년부터는 모든 단지에 적용하고 있다”며 “지난해 4월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도 당해층 배관공법을 적용했으며, 직접 검사를 한 결과 욕실 소음 데시벨(dB)이 3배 이상 줄어 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건설사의 노력은 향후 분양되는 아파트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한 특화 설계를 도입하고 있다. 바닥에서 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층간 차음재를 일반적인 기준치(20mm)이상으로 적용하고, 욕실 소음을 저감하기 위한 층상배관 시스템도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4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대에서 공급 예정인 ‘목동 힐스테이트’에도 층간 소음 방지를 위한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12~22층, 15개동, 전용면적 59~155㎡ 총 1081가구 규모이며 42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과 지하철 5호선 신정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목동 힐스테이트 분양 관계자는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차단구조인정 및 관리기준’에 따라 표준바닥구조를 적용하고 있으며, 경량기포콘크리트 두께를 기준인 40mm보다 10mm 두꺼운 50mm로 강화 적용해 층간 소음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4월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서 선보일 ‘마곡 힐스테이트’에도 일반기준치 이상의 층간차음재(수치 미정)와 욕실에 층상배관 시스템을 적용하여 층간 소음 예방에 힘쓴다. 지하 2층, 지상 15층, 8개동, 전용면적 59~114§³, 총 603가구 규모로 이 중 31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과 지하철 5호선 송정역, 마곡역이 가까워 서울 도심인 여의도와 강남, 서울역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대림산업이 오는 6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할 ‘아크로리버 파크 2차’도 온돌마루와 바닥콘크리트 사이에 특허인증을 받은 이중바닥과 흡음재를 시공해 층간 소음을 해결할 계획이다. 아크로리버 파크 1, 2차는 지하3층~지상 38층, 14개동 전용면적 59~234§³, 총 1610가구이다. 이번 분양분은 2차로 전용면적 59~84§³, 25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에서 오는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도 가구마다 바닥충격음 저감재를 도입한다. 또 엘리베이터 소음도 줄이기 위해 엘리베이터 기계실 천장과 벽면에 흡음재를 사용해 소음과 진동을 줄여주도록 했다. 지하 6층~지상 30층 44개동, 전용면적 59~145㎡로 이뤄진 총 3885가구 규모이며, 114㎡의 잔여물량을 분양중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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