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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조선사 후판가격 갈등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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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김승미 기자]국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후판 가격 협상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업체들과 조선업체들이 2분기 조선용 후판 가격을 놓고 3개월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매분기 마다 후판 가격을 정하는데, 이전분기에 개별 협상을 한다. 올해 1분기 후판가는 t당 111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후판 제조업체들과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체들간의 가격 협상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조선업체들은 ‘인하’를, 철강업체들은 ‘인상 혹은 동결’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조선업체들과 철강업체들의 입장이 너무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다.

조선업체들은 올들어 수주 물량이 많이 늘어난 만큼 후판 수요도 동반 늘어나 가격 인하 요인이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올해 1분기 국내 조선업계는 총 122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수주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중공업 55억 달러 ▲삼성중공업 20억5000만 달러 ▲대우조선 17억4000만 달러 등의 수주 실적을 각각 거뒀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조선시황이 좋아지고 있지만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조선경기가 하락하면서 저가로 수주한 선박이 대부분이어서 후판가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철강업체들은 후판 가격을 결정하는 열연제품 가격이 올라 조선업체들의 가격인하 요구를 받아 줄 여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국내 철강업체들은 중국, 일본산 후판 수입재들이 국내산 절반 수준인 t당 60만원 수준이어서 내수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격 인하는 바닥까지 내려간 수익성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저가 수입재로 국내 시장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며“조선업체들과 가격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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