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LG 제퍼슨 "MVP? 통합우승만 욕심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데이본 제퍼슨(오른쪽)[사진=KBL 제공]

데이본 제퍼슨(오른쪽)[사진=KBL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농구 창원 LG는 4월 2일부터 울산 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을 한다. 지난 2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T를 96-82로 이겨 3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를 돌파했다.

LG의 중심에는 데이본 제퍼슨(28)이 있다. 24분50초 동안 뛰며 25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는 첫 경기에서도 18득점 1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15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제퍼슨은 "챔피언결정전에 누가 올라오든 상관없다"고 했다.
제퍼슨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LG 구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선수다. 하루도 훈련을 거르지 않았다. 쉬는 날에도 슈팅 훈련을 했다. 훈련을 하고 남은 시간은 대부분 팀 동료 크리스 메시(37)와 식사를 하는데 할애했다. 문태종(39)은 그를 "언제나 준비된 선수"라고 했다. 제퍼슨은 "프로에게는 경기력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어떤 경기든 적극적으로 뛰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했다.

시즌 초반에는 고전했다. 2012-2013시즌 러시아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15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10경기에서는 리바운드 5개를 넘기지 못했다. 제퍼슨은 "적응이 쉽지 않았다. 실수할까봐 불안해 자신감도 떨어져있었다"고 했다. 돌파구는 팀 훈련에서 찾았다. 그는 "동료들과 손발을 계속 맞추면서 경기력을 회복했다. 좋은 상황을 많이 만들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적응을 마친 제퍼슨은 리그를 지배했다. 정규리그 53경기에서 평균 17득점 6.9리바운드 1.6도움을 기록했다. 전체 득점 4위, 리바운드 8위에 올랐다. 야투성공률은 58.7%로 5위. 378개로 전주 KCC의 타일러 윌커슨(26ㆍ45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넣었다. 협력 플레이도 돋보였다. 골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여 팀의 공격을 다양하게 했다. 문태종은 제퍼슨의 덕을 본 대표적인 선수다. 그는 "제퍼슨 덕에 공격 부담을 크게 덜었다. 늘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데이본 제퍼슨[사진=아시아경제 DB]

데이본 제퍼슨[사진=아시아경제 DB]

원본보기 아이콘

제퍼슨의 선전에 힘입어 LG는 창단 17년 만에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다. 제퍼슨은 최우수선수(MVP) 자격이 충분하다. 그러나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MVP는 한국농구연맹(KBL) 출입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1997년부터 시행됐지만 외국인선수가 상을 받은 적은 없다. 제퍼슨도 잘 알고 있다. "상을 준다면 정말 고맙겠다"면서도 "한국의 리그다. 이곳만의 규칙이나 정서가 있다면 존중돼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김진(53) 감독에게 칭찬을 듣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했다.

그런 제퍼슨이 욕심을 내는 타이틀은 오직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이다. 그는 "김종규(23), 김시래(25), 기승호(29) 등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잘 해줘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다. 챔피언결정전도 수비를 조금 더 보강한다면 문제없다"고 했다. LG와의 재계약 여부는 그 다음 문제라고 했다. 제퍼슨은 "일단 통합우승을 한 다음 최고의 선택을 위해 고민하겠다"면서도 "한국에서 계속 뛰는 것이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데이본 제퍼슨 프로필>

▶생년월일 1986년 11월3일 ▶출생지 캘리포니아 주 린우드 ▶체격 198.3㎝ 107.9㎏ ▶출신학교 린우드고등학교-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소속팀 창원 LG ▶포지션 센터 ▶등번호 41

▶주요 이력
-2008년~2010년 이스라엘리그 마카비 하이파
2008-2009시즌 28경기 경기당 평균 16.7득점 7.9리바운드 1.3도움
2009-2010시즌 26경기 경기당 평균 17.2득점 8.2리바운드 2.2도움
-2010년~2011년 프랑스리그 ASVEL 리옹 빌뢰르반
2010-2011시즌 34경기 경기당 평균 18.5득점 7.4리바운드 2.2도움
-2011년~2012년 러시아리그 트라이엄프 뤼베르치
2011-2012시즌 22경기 경기당 평균 20.3득점 7.9리바운드 2.6도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012년 중국리그 광저우 왐포아
2012시즌 2경기 경기당 평균 18.0득점 14리바운드 2.5도움
-2012년~2013년 러시아리그 예니세이 크라스노야르스크
2012-2013시즌 9경기 경기당 평균 12.4득점 7.6리바운드 1.6도움
-2013년~2014년 한국프로농구 창원 LG
2013-2014시즌 53경기 경기당 평균 17득점 6.9리바운드 1.6도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