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클래식 첫날 절정의 필드 샷으로 버디 3개, 선두 크리머와 2타 차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그린을 정복하라."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의 시즌 첫 승을 위한 미션이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골프장(파72ㆍ659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첫날 3언더파를 쳐 오전 10시 현재 공동 7위, 일단 괜찮은 출발이다. 'HSBC위민스챔피언스 챔프' 폴라 크리머(미국)가 리더보드 상단(5언더파 67타)을 접수한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30개의 퍼팅이 걸림돌이 됐다. 버디 3개 중 2개는 그린 밖에서 친 탭 인 버디, 나머지 1개는 버디 퍼트가 50cm도 안 되는 거리였다. 적어도 몇 개의 버디는 더 잡아야 했다는 이야기다. 박인비 역시 "대부분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켰고, 아이언 샷은 특히 거의 핀 4~5m 이내에 공이 안착할 정도로 샷이 만족스러웠다"며 "이 정도 샷이면 10언더파도 칠 수 있을 줄 알았다"고 했다.
그린 잔디가 캘리포니아 지역에 넓게 분포하는 포아애뉴아 종이라는 점이 고민거리다. 이 지역의 '넘버 1'코스로 꼽히는 페블비치 그린 역시 같은 종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조차도 어려움을 토로했던 잔디 종이다. 이상국 호서대 교수는 "한국에서는 잡초로 취급한다"며 "새벽에 짧게 깎은 잔디가 시간이 지날수록 울퉁불퉁해져 오후 조는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선수들에게는 이 대회 직후 발표되는 세계랭킹에 따라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크라운 출전자가 확정돼 태극마크를 달기 위한 순위 경쟁도 치열하다. 4장의 카드, 박인비와 유소연(25), 최나연(27ㆍSK텔레콤) 등이 세계랭킹 1, 6, 9위를 지켜 출전이 확실하다. 김인경(26ㆍ하나금융그룹)과 양희영(26)이 랭킹 13, 14위에서 마지막 4번째 주자가 되기 위해 몸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나란히 공동 51위(1오버파)에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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