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황사로 일감 늘어
한 건물 외벽 청소 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간절기 때에만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했지만 작년 말부터는 매달 발생하는 것 같다"며 "이 때문에 이달 매출이 2억에서 4억으로 두 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 청소를 맡기는 건물이 많았다"며 "인력이 부족해 일감을 다른 업체에 넘기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건물청소 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청소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등에서는 인력을 모집하고 '최저가에 모심'이라는 문구를 내걸며 청소 업무를 대행하는 소규모 업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건물주가 본인이 소유한 건물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견적을 문의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5층 높이 건물 전체 외벽을 청소할 경우 400만~5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늘었지만 업체도 많이 늘어나 일감을 따내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가격 할인은 기본이고 균열보수, 코팅, 발수방수 서비스를 내세우며 계약을 유도하기도 한다. 한 업체는 "우리만 사용하는 첨단 장비와 특수 약품이 있으니 일단 맡겨 보라"고 홍보하고 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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