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시선 속 "여자의 일은 육아가 먼저" 비하성 댓글도
본지의 여성기획이 보도된 이후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기사와 관련한 토론이 빗발쳤다. 10대 과제 중 네티즌으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1회차 보육편은 여성들이 일과 보육을 함께 할 수 없는 현실을 생생히 전달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의 여성경시 풍조는 도를 지나쳤다. "그럼 애를 낳지 말던가", "그(육아의 힘겨움) 정도는 생각하고 낳은 것 아니냐", "아이는 뭔 죄인가. 능력 안 되면 낳지 마라'는 식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기도 했고,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남자가 갑(甲)", "여자의 일은 육아가 먼저" 등 시대에 뒤쳐지는 여성 차별 댓글이 대다수였다.
심지어 "역시 한국 여성들은 생각하는 수준이 낮다", "일본 여성들은 허영심도 없고 근검절약이 몸에 베었다. 일본여성을 만나야 한다" 등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네티즌도 있어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남성들의 부정적 반응에 대해 안상수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평등문화정책센터 연구위원은 "남성들이 적대감을 표출하는 것은 최근 고시, 공무원 등 정부 주요자리를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한 반발심이 커진 것"이라며 "실제 대다수의 여성들은 아직 어려운 환경에 있어 여성들의 위치를 정확히 이해하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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