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이번 주 중국을 찾는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금주 중 중국을 방문, 현대차 중국4공장 부지로 사실상 낙점된 충칭시를 들러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5월 가동을 목표로 최종 막바지 작업에 있는 현대차 쓰촨공장도 직접 챙겨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말 완공이 예상되는 현대차4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현대기아차의 중국 현지생산량은 총 210만여대 규모로 늘어난다.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규모 가운데 가장 크며 국내 생산량 350여만대의 60%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특히 이번에 새 공장부지로 낙점한 충칭은 중국 내에서도 향후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서부내륙지역을 공략할 거점도시로 꼽힌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도 눈여겨보고 있는 곳이다. 베이징·옌청 등 그간 현대기아차가 공장을 세운 지역이 해상물동량을 감안한 곳이었다면 상하이에서 1700㎞ 이상 내륙으로 들어간 충칭은 중국 내륙지역을 염두에 두고 공장을 세웠다.
특히 중국이 2000년대 들어 '서부대개발'을 추진하면서 충칭을 경제특구로 지정하는 등 중국 중앙 정부 차원에서도 공을 들이고 있어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앞서 정 회장은 이달 초 나흘간의 짧은 일정 동안 슬로바키아와 체코, 독일, 러시아 등 유럽에 있는 생산·판매거점을 살펴보기 위해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다른 해외사업장을 연달아 방문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8년 만에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이나 세계 최대 완성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모두 그만큼 현대기아차에 중요한 시장이라는 방증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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