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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억 사기대출, 감독원-은행-사기주범 3각 커넥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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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경찰수사결과 'KT ENS 대출 사기 사건'에 금융감독원 간부 김모 팀장이 연루된 것이 밝혀지면서 사건 주범들과 금융감독원, 은행을 잇는 검은 삼각 커넥션 의혹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 관련된 하나은행,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중 어느 곳이 사기대출범과 금융감독원 사이의 주요 고리 역할을 했는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권은 어느 은행이 됐든 경찰조사결과 내부협조자가 밝혀질 경우 입게 될 신뢰도 추락은 물론, 미상환 대출금액을 놓고 벌어질 법정공방에서 극히 불리한 입장에 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9일 경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경찰에 검거된 서정기 중앙티앤씨 대표는 금감원 및 은행 관계자들과 상당한 친분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 주변기기 제조업계에서도 서 대표가 그동안 은행 지점장들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했다고 전하고 있다. 또 호형호제하던 금감원 관계자를 통해 대출 압력을 넣었다는 소문도 돌았다.
경찰은 KT ENS 협력업체들이 허위 매출채권으로 담보 대출을 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서류는 허위 세금계산서였지만 진위를 제대로 파악한 은행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휴대전화 주변기기만 만들어 유통해 온 KT ENS 협력업체들이 휴대전화 단말기를 납품했다고 속였지만 이를 의심한 은행 역시 한 곳도 없었다.

금융계에서는 아무리 정교하게 위조된 채권이라 하더라도 상급기관의 압력 또는 내부 공조자가 없으면 이같이 깜깜이 대출을 해주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 김팀장이 사기대출 협력업체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대출연결고리로 어느 은행을 앞장세웠는지에 은행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경찰도 검거된 피의자들이 해외로 도피한 전 대표가 금융기관 직원들을 접대했다고 진술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각 금융기관 별로 대출한도 승인 규정 준수했는지, 매출채권 담보의 진위 여부를 적절하게 확인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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