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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된 거래소, 배당금 늘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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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에도 최악의 증권사 상황 고려, 한달만에 상향 조정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한국거래소가 실적악화를 이유로 대폭 줄일 방침이었던 배당금을 한 달 만에 상향 조정했다. 50억여원이나 늘려 잡은 것으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2013회계연도에 영업수익 3139억원, 영업이익 288억원, 당기순이익 3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7%, 60.49%, 69.97% 감소한 수치다. 전년도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50% 이상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올해는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증시 부진으로 거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다. 거래량은 2012년 4억9000만주에서 지난해에는 3억3000만주로 32.7% 줄었다. 코스닥은 1조8300억원으로 14.2% 감소했다. 거래소 수익의 60% 가까이를 책임지고 있는 파생상품시장도 부진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7조9000억원으로 전년도의 54조6000억원에 비해 12.3% 감소했다. 주요 파생상품인 코스피 200선물은 18.8%, 코스피200옵션은 13.4% 각각 줄었다. 이처럼 거래가 급감하면서 거래소의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돼왔다.

수익이 큰 폭으로 줄면서 거래소는 배당금으로 183억원(주당 961원)을 책정했다. 이는 전년의 319억원(주당 1672원)에 비해 42.6% 감소한 수치로 2007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거래소의 배당금은 2007년 327억원, 2008년 529억원, 2009년 673억원, 2010년 812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 183억원은 상향 조정된 금액이다. 지난달 이사회 때 결의된 금액은 135억원으로 주당 707원이다. 거래소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통해 배당금을 183억원으로 수정 결의했다. 배당성향은 36.8%에서 50%로 올랐다. 거래소가 한 달 만에 배당금을 올리기로 한 것은 극심한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증권사들의 상황을 고려해서다. 증권사들은 2013회계연도(2013년 4~12월)에 109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주인 증권사들이 배당금을 올려줄 것을 이사장에게 건의했고 이를 받아들여 최근 수정 결의한 것”이라며 “상향 조정을 했지만 여전히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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