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에도 최악의 증권사 상황 고려, 한달만에 상향 조정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2013회계연도에 영업수익 3139억원, 영업이익 288억원, 당기순이익 3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7%, 60.49%, 69.97% 감소한 수치다. 전년도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50% 이상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올해는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수익이 큰 폭으로 줄면서 거래소는 배당금으로 183억원(주당 961원)을 책정했다. 이는 전년의 319억원(주당 1672원)에 비해 42.6% 감소한 수치로 2007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거래소의 배당금은 2007년 327억원, 2008년 529억원, 2009년 673억원, 2010년 812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 183억원은 상향 조정된 금액이다. 지난달 이사회 때 결의된 금액은 135억원으로 주당 707원이다. 거래소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통해 배당금을 183억원으로 수정 결의했다. 배당성향은 36.8%에서 50%로 올랐다. 거래소가 한 달 만에 배당금을 올리기로 한 것은 극심한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증권사들의 상황을 고려해서다. 증권사들은 2013회계연도(2013년 4~12월)에 109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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