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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 행진 외국인, 내수株는 챙겼다

최종수정 2014.03.17 10:52 기사입력 2014.03.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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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국항공우주 364억원어치 사들여.."도피성 매수 가능성도 있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이현우 기자]외국인이 지난 한주 내내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는 와중에서도 장바구니에 담은 종목들이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16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21일 이후 매수 우위를 보이며 순매수 기조로 돌아서는 듯 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지난주는 단 하루도 순매수에 나서지 않았다.

이처럼 순매도세를 이어가는 와중에서도 일부 종목들은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한 주 동안 한국항공우주 를 364억원 어치 사들여 순매수 1위에 올렸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주 한국항공우주는 5% 가까이 상승했다. 신세계 (171억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152억원), SK이노베이션 (143억원), LG유플러스 (142억원)가 뒤를 이었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는 내수주에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을 보면 유통(신세계, 이마트 ), 유틸리티( 한국전력 ), 통신( LG유플러스 ), 음식료( 대상 , 농심 , 동원산업 ), 금융( 신한지주 , 하나금융지주 , 기업은행 ) 등이 포진해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상황에서 외국인들도 국내 시장에서 내수주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도 “강한 경기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탄력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모멘텀이 부족한 수출주보다는 내수주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수주의 강세가 반갑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수업종의 강세는 대형주와 경기민감업종이 부진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도피성 매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또 “현재 강세를 보이고 있는 소프트웨어, 호텔·레저, 미디어, 헬스케어, 통신업종의 시가총액은 13.6%에 불과해 이들 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점점 심해지는 구간으로 가고 다”며 “내수업종의 강세도 한계가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얼마나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부담이다. 지난 16일 시작된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편입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에서 주민 95% 이상이 러시아로의 편입에 대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미국 등 서방이 대 러시아 경제제재와 러시아의 보복조치가 시작되면 유럽경제에 악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민투표 결과로 인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단기해결은 어려울 것이다. 서방과 러시아 양측의 경제제재 조치로 세계 경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군사충돌없이 양측은 협상에 나설 것이며 이후 증시가 크게 요동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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