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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50조원 규모 장대교량 시장 주역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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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묵 현대건설 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 현장소장…최고 기술력으로 '승부'

나영묵 현대건설 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 건설현장 소장

나영묵 현대건설 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 건설현장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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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향후 10~2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약 50조원 규모의 장대교량 건설공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보스포러스 제3대교를 성공적으로 건설한다면 향후 장대교량 분야에서는 현대건설이 그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터키 이스탄불 현지에서 만난 보스포러스 제3대교 건설현장의 나영묵 소장(상무)의 표정에는 무거운 책임감과 자부심이 동시에 묻어났다. 바다를 가로질러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이어주는 거대한 교량을 건설하는 이 공사는 그 어느 현장보다 높은 난이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터키 현지업체들도 토목·건설기술 수준이 상당히 높아 중동지역에서는 우리 업체들과 경쟁자로 맞붙기도 하지만 이 교량공사만큼은 자력으로 진행이 불가능해 영국·독일·이탈리아 등 유럽국가와 일본·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 맡기고 있다.

나영묵 소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큰 교량공사가 3개가 나왔는데 그 중에서 2개를 현대건설이 따냈다"면서 "칠레 차카오와 터키의 보스포러스 제3대교가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소장은 "통상의 교량공사는 5년 정도가 걸리는데 보스포러스 제3대교는 공사기간이 약 29개월로 예정돼 있다"면서 "빠르게 짓더라도 다리 수명은 최소 100년을 가도록 설계해 시공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세계 최초의 장대교량 사장-현수교 형식을 취하고 있어 시공하기가 상당히 까다롭고 복잡하지만 우리가 예측한 범위 안에서 공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도 관심이 많은 데다 기존 1·2대교와는 전혀 다르게 철도가 함께 통과하는 다리여서 특별한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탑이 1m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터키 현지에서는 뉴스가 될 정도"라는 말로 터키 현지의 높은 관심을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보스포러스 제3대교 건설로 터키 현지에는 첫 진출을 했다. 그래서 나 소장의 역할은 더욱 크다. 나 소장은 "터키의 첫 현장에서 이렇게 큰 공사를 맡은 것으로 보면 현대건설의 기술력이 그만큼 인정받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공동수주한 SK건설이 터키에서 쌓은 노하우를 지원받아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랜드마크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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