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도교육청과 보건당국에 따르면 고양시 일산 서구의 D고교에서 지난 11일 100명이 넘는 학생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이 조사한 결과 학생 1660명 중 140여명이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측은 12일부터 점심 급식을 전면 중단했다. 학생들은 오전 수업을 마치고 귀가했다. 3학년 학생들은 시험 기간이어서 모두 일찍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는 12일 오전 식중독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날 오후 보건 당국에 신고해 늑장 신고 논란을 빚고 있다.
평택시 J중ㆍ고교에서도 지난 12일 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집단으로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입원할 정도로 심각한 사람은 없고 19명 정도가 통원치료를, 나머지는 자가 투약치료를 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영등포의 한 중학교에서도 지난 11일 학생 173명이 점심 급식 후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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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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