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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형방사포 '국내 방산기술' 활용… 수사당국 "분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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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형방사포 '국내 방산기술' 활용… 수사당국 "분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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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수사당국이 북한의 신형 방사포가 국내에서 유출된 방산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것으로 판단하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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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당국 관계자는 5일 "최근 북한이 연이어 발사하고 있는 방사포는 'KN-09'로 명명한 신형 300㎜ 방사포"라며 "국내 방산기업들이 개발한 포탄 제조 관련 기술을 적용했을 가능성을 높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107㎜(사정 8㎞), 122㎜(사정 20㎞), 240㎜ 등 3종류의 방사포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22㎜ 방사포는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때 동원됐다. 여기에 300㎜ 방사포인 'KN-09' 6발이 지난해 5월 동해상으로 발사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최근 북한이 발사한 방사포도 'KN-09'이다.

이산가족 상봉 기간이었던 지난달 21일에는 원산에서 최대 사거리 180㎞로 추정되는 신형 300㎜ 방사포 4발을 발사했다. 이어 4일 오후에도 동일한 방사포로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연이어 4발을 발사했다.
특히 300㎜ 신형 방사포는 자체 로켓 추진 유도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미사일급으로 평가된다. 특히 러시아제 위성 위치정보 시스템인 글로나스(GLONASS) 기술을 적용해 방사포 포탄에 유도 기능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탄약은 '이중목적 개량고폭탄(DP-ICM)'을 사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정밀유도장치를 탑재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북한 황해도 개머리진지에서 발사할 경우 평택 미군기지가, 개성인근에서 발사할 경우 육ㆍ해ㆍ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타격권에 넣고 있는 위협적인 무기로 평가되고 있다.

수사당국은 'KN-09'에 국내 방산기업들이 개발한 포탄 제조 관련 기술을 적용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105㎜ 포탄은 탄두와 신관으로 구성돼 있다. 탄두는 국내 방산기업 풍산에서, 신관은 한화에서 생산한다. 이 기술들은 2006년에 이어 지난해 국내 방산장비 설비 업체인 K사 L대표에 의해 포탄 제작관련 도면 등이 미얀마로 넘어갔다.

당시 미국 재무부도 미얀마 군부가 북한과 군무기 프로그램을 거래한 혐의를 포착하고, 미얀마 군장교 한 명과 기업 3곳을 특별지정제재대상(SDN) 리스트에 추가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린 대상은 미얀마 방위산업국(DDI) 소속 카우 뉜 우 중령과 기업 소 민 흐티케(Soe Min Htike), 엑셀런스 미네랄(Excellence Mineral), 아시아메탈(Asia Metal) 등 3곳이다. 이들 제재 기업들은 북한 관리들과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이밖에 최근 북한 최전방 포병부대에 배치된 방사포를 240㎜ 개량형도 교체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 방사포의 사거리는 기존 240㎜(사정 60㎞)보다 5∼10㎞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북한이 최근 방사포 5100여문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했다. '2012년 국방백서'에 나타난 4800문보다 300문이 늘어난 수치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최근 국내방산기업들의 협력업체들에 탈북자들이 다수가 취업해 있다는 정보를 수집하고 체계업체와 협력업체간에 설계도를 공유한 점 등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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