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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투자자, 이라크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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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이라크가 원유 생산량 증가에 따른 빠른 경제성장으로 신흥국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고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최근 보도했다.

그 동안 정정불안으로 이라크 경제는 주목 받지 못했다. 그러나 산유량 증가로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3.7% 성장한 이라크 경제가 올해 6.3% 성장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라크 경제가 각광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석유다. 이라크 정부는 하루 평균 산유량이 현재 340만배럴에서 오는 2020년 900만배럴로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으로 지난 1월 이후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했지만 이라크의 벤치마크 지수가 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친 것은 이 때문이다.

이라크 증시에 투자하는 유프라테스이라크펀드의 그란트 펠겐하우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어떤 신흥국에서도 이라크처럼 높은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ㆍ러시아도 1960년대ㆍ1990년대에 기록적인 원유 생산 증가로 은행 실적 호조와 증시 호황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이라크 주식에 투자해 28%의 투자수익률을 올렸다. 이라크 최대 상업은행인 바그다드은행, 음료업체 바그다드소프트드링크, 부동산 개발업체 알마모우라에 집중 투자한 게 주효했다.

유프라테스의 투자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것이 은행주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바그다드은행의 주가는 지난해 13% 올랐다.

이라크의 10대 상장사 가운데 8개가 은행이다. 은행 업종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인도(1), 이스라엘(2), 콜롬비아(2), 브라질(3), 두바이(4), 베트남(4), 나이지리아(5) 등 다른 신흥국보다 높다.

2010~2012년 이라크 5대 민영은행의 순이익은 세 배 이상으로 뛰었다. 산유량 증가는 은행 순익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이라크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매력도 높다. 이라크 증시의 83개 종목은 주가수익비율(PER) 6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신흥국 증시가 9배 전후의 PER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보다 밸류에이션이 낮은 것이다. 바그다드 소재 이라크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99억달러(약 10조5494억원)로 사우디의 4840억달러에 크게 뒤져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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