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간 사전준비를 통한 인수전략 수립과 6개월 속도전으로 성공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해외 M&A를 위해 2년간 준비했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기 위해서는 M&A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코트라는 2일 발표한 ‘유럽 글로벌기업 인수 비결, 전략과 스피드’라는 보도자료에서 이휘령 세아제강 사장의 말을 소개하며 “세아제강처럼 확실한 전략을 세워 유럽의 인바운드 M&A(해외 유럽기업 인수)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트라는 “이녹스텍은 모기업 론다가 경영위기를 맞아 매물로 나왔고, 세아제강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추기 위해 유럽 기업 인수를 선택했다”며 인수합병의 배경을 설명했다.
인수 과정에 대해 “세아제강이 이미 2년 전부터 사내 전담조직을 구성, 해외 M&A를 위한 확고한 전략과 로드맵을 작성하고 선진업체에 대한 벤치마킹과 함께 다양한 루트를 통해 입수된 매물들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면서 “처음 시도하는 유럽시장 M&A였기에 철저히 준비하고, 인수의 목적과 타겟 시장에 대한 방향성을 확실히 정했다. 그 결과 이녹스텍이 매물로 포착된 지 불과 6개월 만에 인수절차를 최종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유럽시장 금융위기 이후 매물로 나오는 알짜기업에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지난해 약 3900억달러(약 416조원)로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한 유럽의 인바운드 M&A 시장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기업들에게 유럽기업 M&A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나 세아제강의 사례에서 보듯 확실한 전략과 방향성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우리 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의 새로운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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