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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금융당국, 야간선물시장 外人 불공정거래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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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기관 1곳이 거래금 50% 이상 차지"…매매패턴 등 추가조사

단독[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금융감독당국이 코스피200 야간선물시장에서 외국계 기관투자가의 불공정거래를 포착,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야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불공정거래가 포착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특히 코스피200 야간선물시장의 외국인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원 규모로, 이 중 A사가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20일 “지난해 말 외국계 기관투자가 A사가 코스피200 야간선물 시장에서 불법적인 자기거래(통정매매)를 통해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혐의를 포착했다”며 “현재 A사의 매매 패턴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A사가 이 같은 불공정거래를 통해 손쉽게 돈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A사가 전체 야간선물시장 외국인 거래자금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문제로 보고 있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했지만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자조심) 통과가 지연되면서 계속 동일한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취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자조심에 이 안건을 상정했으나 외국인 투자자 측의 변론을 받아들이면서 사건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당시 A사의 법률대리인은 본인들의 투자가 알고리즘 매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외국과 달리 자기거래를 차단할 수 있는 한국거래소의 시스템이 미비해 어쩔수 없이 자기거래가 체결되는 측면이 있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에서도 자기거래 차단 시스템은 해당 기관이 거래소에 신청해야만 작동한다. 해당 기관이 스스로 자기거래를 차단하는 사례도 있다”며 “거래소의 시스템 미비 탓이 아니고 A사가 거래를 차단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11월 개장한 코스피200 야간선물시장은 거래소가 미국 CME그룹과 연계해 국내 거래가 종료되는 야간에 코스피200 선물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시장이다. 매매체결은 CME 그룹에서 이뤄지고 청산과 결제는 한국거래소가 담당하고 있다. 2012년 일평균 거래대금이 3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파생상품시장 거래가 침체되면서 지난해 2조1000억원 수준으로 줄었으며 외국인과 개인투자자가 각각 절반씩을 차지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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