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부터 눈 녹지 않고 쌓여
기상청의 집계에 따르면 경주 지역의 강설량은 10일 최고치를 기록해 30㎝의 적설량을 보였고 이튿날엔 35㎝로 오르는 등 점차 상승했다. 기상청 공식 집계와 달리 경주시청이 사고 지역에서 육안으로 관측한 결과로는 사고 당일 리조트 주변 적설량은 80㎝로, 면 소재지 주변에서 측정된 48㎝의 두 배에 이르렀다. 경주시청 관계자는 "지대가 높은 리조트 주변은 기온이 낮아 쌓인 눈이 거의 녹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서해안에 비해 동해안에는 일반적인 눈(건설)보다 수증기를 많이 포함한 '습설(1㎝당 15㎖의 강수량으로 판단, 건설은 10㎖)'이 내려, 쌓인 눈을 더 무겁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의 무게는 물론이고 눈이 녹은 물의 무게를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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