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500m 사고 현장으로 통하는 왕복 2차선 도로의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구조작업이 늦어진 것도 문제다. 다중이 이용하는 휴양시설로 당시 수백명의 학생이 현장에 있었는데 만약의 안전사고에 대비한 장치가 미흡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시설물 안전점검도 부실했다고 한다.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리조트를 운영하는 코오롱그룹은 사고 수습과 피해자 보상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해외에선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경제가 폭설과 한파로 얼어붙었다. 교통이 마비되고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소비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공장 가동이 중단되며 산업생산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른바 '프로즈노믹스(frozenomicsㆍ얼어붙은 경제)' 피해가 국내총생산(GDP)의 0.3%인 500억달러에 이르고,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3.2%에서 올 1분기에 2.2%로 급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도 간토와 도호쿠 지역에 내린 폭설로 큰 피해를 입었다.
각종 시설물 건축과 안전관리 규정을 기후변화 추세에 맞춰 보다 정교하게 정비해야 할 시점이다. 기상이변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대책은 미리 세워야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해빙기 사고를 대비한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 점검은 필수다. 당장은 영동지방 폭설에 따른 재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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