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텝 전 부총리는 모든 정당이 참여하는 전국 통일정부 구성원에 탁신 전 총리 세력이 포함될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일종의 과도의회인 국민회의를 구성해 정치개혁을 단행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수텝 전 부총리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태국의 반정부 시위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그는 최근 농민들이 시위에 동참하면 잉랏 친나왓 총리를 퇴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태국 농민들은 대체로 현 정부를 지지하는 세력으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농민들에게 쌀 수매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면서 현 정부에 대한 농가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수텝 전 총리를 비롯한 반정부 시위 지도자들은 정부의 쌀 수매 정책 실패를 규탄하면서 농민들을 시위대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차렘 유밤룽 노동부 장관은 방콕 시내의 반정부 시위대 규모가 모두 8000여명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총리 청사 주변 시위장을 철거한 뒤 위험물 탐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잉락 총리는 오는 19일께 청사로 출근할 수 있을 듯하다.
잉락 총리는 반정부 시위대가 청사를 봉쇄하자 그동안 국방부 상무 차관실에서 집무를 해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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