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군당국이 주목해온 오늘…'김정일의 생일'

최종수정 2014.02.16 08:27 기사입력 2014.02.16 08:27

댓글쓰기

군당국이 주목해온 오늘…'김정일의 생일'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16일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다. 군당국은 북한의 도발가능성 시점중에 하나로 '광명성절'을 손꼽아왔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지난해 말 "올해 1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1~3월사이 북한 정치일정을 염두해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국가안보전략연구소도 '2013년 정세 평가 및 2014년도 전망' 보고서에서 "군은 군대의 '정예화'를 명분으로 병력감축 필요성을 공식,비공식적으로 제기하며 핵무기 중심의 군사전략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김 노동당 제1비서가 군의 사기진작을 통해 군내 지지기반 확충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 등을 전후로 군 중심의 대규모 행사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입장에서 광명성절은 중요한 날이다. 체제 과시를 위한 군사적 이벤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북한은 2011년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에 맞춰 장거리 로켓을 쏘아 올렸고, 12월에는 김정일 사망 1주기를 앞두고 로켓을 추가 발사하며 정치적 필요에 따라 도발을 감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백두혈통'을 강조해왔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5일 '보고'를 통해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동지 밖에는 그 누구도 모른다는 절대 불변의 신념을 지니고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 중앙위원회와 금수산태양궁전을 목숨으로 사수하며 전당, 전군, 전민이 당 중앙의 두리에 단결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북한은 김정은체제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세대와 공통분모를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김정은 체제가 가장 위험하다고 안보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김정은은 1984년생으로 29세다. 김일성과 김정일이 도발할때는 모두 30대였지만 현재의 김정은은 20대로 할아버지 아버지보다 더 어려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것이다. 김일성이 6·25전쟁을 일으켰을 때 38세였다. 김정일은 34세였던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을 주도했다. 여기에는 김정은을 지도자로 만들기 위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군부 강경파의 부채질도 한 몫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도발 유형에 대해 4차 북핵실험도 우려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핵 보유'라는 김정일 위원장 유훈을 부각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김정일 생일 선물'로 3차 핵실험을 진행하면서 올해 광명성절 경축 분위기를 한층 띄우기도 했다. 1990년대부터 북한은 유엔 등 국제사회와 핵개발을 놓고 밀고 당기는 지루한 싸움을 벌였지만 결국 2006년, 2009년 두 차례의 핵실험을 강행하며 핵보유를 기정사실화했다.

지난해 11월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국회에서 새누리당 북핵안보전략특위 회의에 참석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남쪽 갱도는 언제든 핵실험을 할 여건이 돼 있다"고 보고했다.

당시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위성사진을 근거로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및 남쪽에서 두 개의 새로운 갱도 입구와 이곳에서 파낸 흙을 쌓아놓은 더미가 관찰됐다"며 "북한이 올해 봄쯤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반대의 의견도 많다. 핵을 놓고 긴장감만 높일 뿐 핵실험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국제사회의 제재조치가 예전과 다르기 때문이다. 작년 말 장성택 처형 이후 내부 불안정성이 커지고, 북·중 교역 위축으로 경제도 더 어려워졌다.

특히 지난해 3차 핵실험 이후 시작된 국제적 고립도 심화되고 있다. 북한이 원하는 6자회담이나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서라도 미·중이 요구하는 '남측과의 대화'에 나설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시진핑 지도 하의 중국이 제 3차 핵실험 이후 북한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상황"이라며 "한번 무산시킨 상봉행사를 또다시 허사로 돌릴 경우 남북관계 경색은 물론 국제사회도 불편할 것이란 점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