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 쇼트트랙이 다시 금메달 기지개를 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7시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 버그 스케이트 팰리스에서 열리는 1500m에 한국 여자 쇼트트랙 차세대 여왕 심석희(17·세화여고)가 출전한다.
심석희는 여자 1500m에서 스피트스케이팅 여자 500m의 이상화(26·서울시청)와 같은 존재다. 심석희는 지난 두 시즌 동안 10번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1500m에서 단 한번을 제외하고 모두 정상에 오르며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심석희는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충돌을 잘 피하는 등 노련한 경기 운영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어 우승 기대가 높다. 심석희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생긴만큼 자신있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 언론도 심석희의 우승을 전망했다. 미국 방송 NBC는 이날 심석희가 소치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라고 보도했고, 미국의 스포츠 웹진 블리처리포트도 "심석희는 월드컵에서 이 종목을 지배했다. 한국의 다른 선수들도 메달 후보"라고 보도했다.
여자 1500m가 끝난 뒤 열리는 남자 1000m에서도 메달이 기대된다. 13일 열린 1000m 예선에서 이한빈(26·성남시청)과 신다운(21·서울시청)이 준준결선에 진출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