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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산상봉 키리졸브이후로 연기하자" 요구(종합)

최종수정 2014.02.13 01:28 기사입력 2014.02.13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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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남북 고위급 접촉이 공동보도문 같은 합의문을 도출하지 못한채 종료했다. 남북은 12일 오전 10시부터 12일 오후 11시35분까지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고위급 접촉을 했지만 남북관계 개선 방향에 대한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한 데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협상을 통해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연습을 이산상봉이후로 연기하자"고 요구한 한편, 정부는 "이산상봉 이행으로 신뢰 쌓자"며 북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렸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대리 담판' 성격을 띤 이번 접촉은 특별한 쟁점을 두고 서로 이견을 좁히기보다는 양측이 서로 제기하고 싶은 의제를 내놓고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한 뒤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양측은 예상밖으로 공동보도문을 도출하기 위해 밤 늦게까지 접촉을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북측 대표단은 13일 0시10분께 협상장을 철수, 판문점 북측 지역으로귀환했다.

오전 10시5분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양측은 약 1시간20분 뒤인 오전 11시23분에 1차 전체회의를 마감했고, 이어 점심 식사를 한 뒤 오후 2시5분에 2차 전체회의를 시작해 2시간 동안 진행했다. 총 3시간20분여동안의 전체회의를 통해 '탐색전'을 마친 남북은 이후 약 3시간가량 정회하며 숨을 골랐다. 오후 7시15분부터는 약 20∼30분 동안의 수석대표 접촉을 두 차례 연달아 가지며 본격적으로 쟁점 협의에 나섰다.

당초 이날 협의가 박근혜 정부 첫 고위급 접촉이라는 양측이 서로 의제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경청하는 선에서 특별한 합의 없이 일찍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에 따라 양측간 최종 보도문 합의가 진통을 겪으면서 특별한 합의 없이 첫 접촉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화에 직접 참여한 우리측 대표단은 물론 이를 지원하는 외교ㆍ안보 당국자들도 접촉 진행 상황에 대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한 채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정부는 지난 9일 키리졸브 훈련일정을 북한에는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를, 중국ㆍ일본ㆍ러시아에는 한국 주재 대사관을 통해 각각 통보했다. 키리졸브 훈련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키 리졸브가 끝나는 대로 한국군 20여만명과 미군 7500여명이 참가하는 독수리 연습도 할 예정이다.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응해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맞춤형 억제전략'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올해 훈련에는 미국 항공모함이나 B-2, B-52 등 핵무기를 실을 수 있는 전략 폭격기는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참가국도 지난해 5개국에서 올해는 영국, 캐나다, 호주, 덴마크 등 4개국으로 줄였다. 다만 미군병력을 지난해보다 2000여명 늘어난 5200여명을 참가시킨다. 병력증원은 훈련의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한미연합사측의 설명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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