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운영·인수합병에 쓰였거나 해외유출 가능성도
12일 금융당국은 3000억원의 행방에 대해 크게 3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조사 중이다. 이번 사기사건에 연루된 KT ENS 협력사들의 운영자금으로 소진됐거나 인수합병(M&A)자금으로 투입됐을 가능성이다. 해외법인을 통한 자금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말레이시아와 중국에 해외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과 대만, 영국, 브라질 등 25개국에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인천 부평구 청천동내 수백억원대의 건물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막대한 운영자금을 사기대출을 통해 충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금융당국은 M&A자금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한편 3000억원의 행방은 금융당국이 검찰과 함께 계좌추적을 해야만 정확히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사 관계자는 "3000억원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았다면 국내 금융사 및 부동산 등 어딘가에 묻혀 있는 것이 확실하다"며 "돈세탁을 거쳤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계좌추적을 하면 상당부분 돈의 행방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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