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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대출사기 3000억원 사용처 찾는다

최종수정 2014.02.12 13:25 기사입력 2014.02.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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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운영·인수합병에 쓰였거나 해외유출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3000억원대 대출 사기 사건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경찰이 대출금 사용처 및 행방을 쫓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일 구속된 KT ENS 직원 김모씨가 다음주 중 검찰에 송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건의 전말이 서서히 드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서는 수천억원의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가 사건 실체를 밝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금융당국은 3000억원의 행방에 대해 크게 3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조사 중이다. 이번 사기사건에 연루된 KT ENS 협력사들의 운영자금으로 소진됐거나 인수합병(M&A)자금으로 투입됐을 가능성이다. 해외법인을 통한 자금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중심축으로 지목된 중앙티앤씨 서정기 대표는 회사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 진출을 통한 글로벌기업화를 추진해 왔다. 이 회사의 사실상 자회사격인 중앙인터렉티브의 경우 2012년 4월에 모기업에서 독립해 부평에 연면적 2만㎡ 규모의 물류센터와 금형공장을 설립했다.

또 말레이시아와 중국에 해외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과 대만, 영국, 브라질 등 25개국에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인천 부평구 청천동내 수백억원대의 건물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막대한 운영자금을 사기대출을 통해 충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금융당국은 M&A자금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6개사가 서로 지분관계로 얽히는 과정에서 대출금이 상호 지분 매입에 일정부분 사용되거나 다른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는지 자세히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이번 사건에 연루된 엔에스쏘울이 2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기업 다스텍의 경우 홍콩에도 회사를 두고 있어 해외자금 유출도 살펴보고 있다.

한편 3000억원의 행방은 금융당국이 검찰과 함께 계좌추적을 해야만 정확히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사 관계자는 "3000억원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았다면 국내 금융사 및 부동산 등 어딘가에 묻혀 있는 것이 확실하다"며 "돈세탁을 거쳤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계좌추적을 하면 상당부분 돈의 행방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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