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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글로벌 경제 예측에 오류 있었다"…신뢰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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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파급효과 과소평가…경제 해석 시스템 개선할 것"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급 효과를 과소평가했고 금융위기 전후로 세계 경제성장세 평가에도 오류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OECD는 최근 보고서에서 "2007~2012년 세계 경제 분석 과정 중 글로벌 경제를 지나치게 낙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OECD가 예상한 세계 경제성장률은 실제 성장률보다 연평균 1.4%포인트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글로벌 경제를 낙관한 결과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재정위기에 대해 정확히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한 국가의 위기가 세계 전역으로 퍼질 수 있다는 것 역시 과소평가된 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OECD의 이번 고백으로 국제기구들의 경제 예측 능력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대될 듯하다. 2012년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적인 긴축 기조의 이론적 근간이 된 '긴축이론'에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해 비난이 들끓었다. IMF는 지난해 그리스의 구제금융에서도 명백한 오류가 있었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됐다.
OECD는 그러나 IMF와 달리 유로존 긴축 정책에 대한 평가에는 오류가 없었다고 밝혔다.

OECD의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정안정화를 위한 OECD 회원국 정부들의 긴축 정책이 유로존 위기의 해결책이었다는 믿음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긴축 충격을 과소평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과 국가 건전성에 대한 낙관적 피드백으로 유로존 부채위기가 이토록 악화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금융위기 초반에 세계 경제 성장세를 과대평가했다"고 설명했다.

OECD는 보고서에서 국가별·지역별 경제 의존도가 높아지고 세계 경제의 복잡성이 심화하면서 변수는 많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위기를 전후해 글로벌 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거시·실물 경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게 경기예측 오류의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OECD는 향후 다양한 조사로 경제현상에 대해 해석하는 능력을 개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세계 경제현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믿을만한 모델을 개발해 경기 예측에 대한 신뢰도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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