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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못 쫓아오게…국내 디스플레이업계, B2B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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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과 대만이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어서다.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B2B 시장은 상대적으로 중국과 대만의 추격이 느리다.

6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LCD 패널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반면 중국의 성장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출하량 기준 중국의 대형 LCD 패널 점유율은 12.8%로 전년(10.4%)보다 상승했다. 반면 한국은 점유율 47.0%로 3년 만에 50%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상업용 디스플레이인 LFD(Large Format Display) 시장에서는 여전히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 주요 기업들이 우세하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LFD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5.10%로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일본 NEC가 11.40%를 차지했다. LG전자 (5.30%), 샤프(3.10%), 필립스(2.30%)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과 대만 업체 중 순위권에 든 곳은 창홍(Changhong)으로 1.6%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결국 LFD 시장에서도 중국의 추격은 진행되겠지만, 상대적으로 속도는 느리다고 평가했다. 중국과 대만이 주된 타깃으로 삼는 이머징 마켓에서 아직까지 상업용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등 중국이 주된 타깃으로 삼는 국가들에서는 아직까지 LFD 수요가 많지 않다"며 "공항이나 쇼핑몰에도 굳이 LFD를 설치하기보다는 TV를 놓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중국과 대만의 기술력이 아직 한국 기업들을 쫓아오지 못한 것도 하나의 이유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특성상 24시간 가동해야 하는데, 온도나 내구성 면에서 한국 기업들이 월등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LFD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ISE(Integrated Systems Europe) 2014'에 참가, 매장ㆍ회사ㆍ공항ㆍ호텔 등 환경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공개해 호평을 받았다. ISE는 전 세계에서 4만5000여명이 참석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기업 간 거래(B2B) 관련 전시회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LFD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기업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6년 연속 전 세계 LFD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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