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삼성SDI 등 실적 발표 후 낙폭 완화
외국인 매수세 포착..1분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대형주들이 막상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수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들이 대규모 적자발표에도 오히려 매수에 나서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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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주요 업종 블루칩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반등에 성공하거나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2013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5% 감소한 8조3155억원에 그쳤다는 발표 직후인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주가가 4.90% 상승했다.
이날에도 장 초반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창구 사자 우위에 힘입어 전일보다 500원(0.21%) 상승한 23만5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3년 만의 이익 감소가 프리 어닝시즌 동안 주가상승을 제한시켰지만, 드러난 지난해 4분기 성적표가 시장 기대치에 부응한 가운데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신차효과가 올해 1분기부터 반영되면서 당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7%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엔화약세 둔화시 일본 자동차업체와의 실적 차별화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도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단기 저점을 통과하는 모습이다. 기아차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502억원. 영업이익률이 5.5%로 시장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6%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적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 불안감이 여전하지만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여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라며 "미국 시장에서 늘어난 뉴쏘울 공급이 판매량으로 뒷받침되면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외국인도 지난달 28일부터 이틀 연속 13만여주를 순수히 사들이면서 수급에 힘을 보태는 것도 고무적이다.
에쓰오일(S-Oil)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무려 48.9% 감소한 3992억원으로 '어닝 쇼크' 실적을 공개한 직후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되면서 주가가 6만8000원대에서 저점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이밖에 지난달 말 일찌감치 실적을 내놓은 삼성SDI, 삼성테크윈, 대우건설도 실적 부진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지적과 함께 저가 매수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적잖은 상장사들이 올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손실을 지난해 4분기에 대거 반영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선제적 위험관리에 나섰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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