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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부티크 24시 ④ 투자교육, 사회공헌 활발…제도권 자문사 거듭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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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크 '음지에서 양지로?' VS '제도권 진입 유인 희박'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부티크들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음지'에서 자본이득을 꾀하는 그룹이라는 인식에서 탈피, 향후 제도권 투자자문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들 부티크에서 시작해 2012년 투자자문업 인가를 받은 라임투자자문과 그로쓰힐투자자문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티크 전문업체 B어드바이저스는 고액자산가들이 주로 찾는 시중은행 프라이빗뱅킹(PB) 센터에 해외 개발도상국 자선활동 홍보물을 비치하기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잠재 고객들에게 투자수익을 자선 및 교육활동을 통해 사회 환원에 나서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부티크 뿐만 아니라 유사 투자자문사가 'SPC', '파트너스'로 끝나는 사명을 만들고, 전 직원이 명함을 새기는 것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풍속도다. 예컨대 3인으로 구성된 미니 부티크의 경우 각자 임대료 기여도에 따라 대표, 리서치 이사, 영업 이사 등의 직책을 새겨넣고 활동하는 식이다.

기업공개(IPO) 관련 부티크에 종사하는 김지훈(가명)씨는 "투자자들에게 부티크라서 말의 공신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하지만 한 꺼풀만 벗기면 제도권 자문사나 증권사와 똑같은 일을 한다. 또 사세가 확장되면 제도권으로 나가고 싶어 해 명함도 파고 다양한 활동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티크의 이러한 외연 넓히기의 이면에는 '마이너' 딱지가 붙는데 대한 반작용적인 성격도 강하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제도권 금융투자사가 '메이저'라면 부티크는 '마이너리그'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언제까지 나는 마이너가 아니야'라는 반발 심리 때문에 양지로 나오려는 시도가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활동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놓는다. 부티크를 만들어 성공하는 것 자체가 희박한 생존게임인데다 제도권 운용사로 나아가게 되면 법인세를 내야하고 금융감독당국의 간섭도 받게 돼 수익이 크게 줄기 때문이다.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문업의 경우 5억원, 투자일임업은 15억원을 자기자본으로 갖추어야 등록할 수 있으며 등록 이후 이 같은 최소 자본금의 70% 이상을 상시 유지해야 한다.

부티크를 주제로 한 소설 '트레이더'를 집필한 장현도 작가는 "부티크의 궁극적인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지, 이름을 날리는 등 특별한 명예를 얻는 것이 아니다"면서 "인가를 받게 되면 버는 돈이 반으로 줄기 때문에 양지로 나오려고 하는 부티크들이 성공하는 경우가 크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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