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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은 '세일중'…시위, 실물경제 악화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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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태국 반정부 시위가 외국인 투자금 이탈 뿐 아니라 실물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들이 잉락 친나왓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연일 방콕 중심지를 점거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쇼핑몰과 호텔, 레스토랑 등이 손님 이탈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방콕 시내 중심지인 라차프라송 일대의 호텔들은 평소 객실 점유율이 85%를 넘지만 최근 시위대들이 도로를 점령한 탓에 객실 점유율이 30%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미 예약이 완료됐던 기업 컨퍼런스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라차프라송 광장사업협회(RSTA)는 반정부 시위로 인한 호텔과 쇼핑몰들의 경제적 피해액이 100억바트(약 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으며 상황이 악화할 경우 일자리를 잃는 직원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차이 스리위콘 RSTA 대표는 "특히 고급 호텔과 쇼핑몰들의 타격이 심하다"면서 "지금은 사람들이 돈을 쓸 분위기가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쇼핑몰들은 최고 70% 할인 행사에 들어갔고 매장 밖에도 진열장을 배치하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호텔들은 객실료를 평소 보다 40% 깎아주고 레스토랑들도 30% 할인으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지만 반응은 미지근하다.
태국 반정부 시위는 2010년에 발생했던 대규모 유혈 시위 때 보다는 비교적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위가 격렬해지고 있어 방콕의 핵심 산업인 관광업 타격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태국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거나 괴한들이 시위대에게 총격과 폭탄투척을 가해 지금까지 9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다쳤다. 19일(현지시간)에는 방콕에서 시위대들의 시위 도중 폭탄 2발이 터져 2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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