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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70년대 이후 처음 부채 제로시대 개막

최종수정 2014.01.17 17:12 기사입력 2014.01.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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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 간 851억 원의 채무 모두 갚고, 560여억 원의 자산비축”
“국도비 지원액 07년 대비 2013 한 해에만 1,177억 원 추가확보 ”


[아시아경제 김재길 기자] 전남 영광군이 오는 20일자로 부채 제로 시대를 맞이한다.

이는 전국 군단위에서 10번 째, 도내에서는 완도군에 이어 2번째이다.

군의 채무는 1970년 대 이후 계속 이어져 왔으나 약 40년 만에 처음으로 빚이 하나도 없는 지자체로 거듭나게 되는데, 국가와 자치단체는 물론 국민 개개인의 부채가 급속히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영광군의 일반채무는 지난 2007년 말까지 196억 원이었다.
하지만 법성항 매립지 조성금 598억 원과 한수원에 대한 지역개발세 환급금 57억 원 등 별도의 채무는 655억 원으로서 군의 총 채무가 851억 원에 달해 예산 대비 실질 부채율이 도내에서 가장 높은 실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6년에 거쳐 이러한 채무를 모두 상환하며 부채 상환율이 도내 1위를 기록, 이는 전국에서도 상위권이어서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각 지자체별로 일반 지방채는 하나도 없거나 소액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있지만, 각종 사업 채무부담금과 소송 패소에 따른 환급금 등 별도의 채무를 지고 있는 사례가 있어 실질 부채는 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와 달리 영광군은 어떠한 채무도 없는 지자체가 되는 것이다.

한편, 영광군은 최근 6년 간 851억 원의 채무를 갚으면서 법성항 매립지 토지자산 360여억 원, 인재육성 및 투자유치 등 각종 기금 추가 조성액 200억 원, 총 560여억 원의 유동성 자산도 추가로 비축했다고 밝혀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영광군은 2012년 말 지방채 잔액 147억 원 중 연간 금리가 높은 지방교부세 감액에 따른 차입금(2009년 90억원)의 잔액 65억 원을 일괄 갚는 등 2013년에만 총 134억 원을 상환하였다. 이어서 남은 잔액 16억 원도 금년 1월 20일에 전액 상환한다는 것.

이로써 영광군은 2024년까지 납부해야 할 이자 28여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게 되었다.

또한, 최근 6년 간 부채 상환금으로 매년 150여억 원씩 투입해오며 군비 부담을 못해 국비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사업비 예산을 쪼개서 편성하는 등의 비효율적인 요인이 제거되며 재정의 여유가 생겨 지역의 굵직한 현안사업 추진 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광군은 그동안 읍면민의 날 등 각종 행사를 축소·폐지해 매년 지출되는 행사성 예산을 절감해왔고, 자체 투자심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지자체 부담이 가중되는 사업의 경우 과감히 제외시켰으며 또 시급성과 효율성이 덜한 사업은 추후로 미루는 등 재정 건전성을 높여 왔다.

각종 국도비 공모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국도비 지원액이 대폭 늘어난 점도 눈에 뜨인다. 2013년 일반회계 예산액은 3,550억 원인데 지난 2007년 말 2,147억 원에 비하여 65%가 신장된 금액으로서 도내 최고 수준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도비 지원금이 07년 말 1,680억 원에서 2013년 한 해에만 1,177억이나 늘어 2,857억 원으로 대폭 상승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영광군은 지난 7월에 공시된 2012년 예산 결산액도 일반회계가 3,448억 원으로 07년 대비 60%가 신장하여 도내 1위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주민 이 모 씨는 “군내 곳곳에 도로가 뚫리고 대규모의 산업단지도 생기고 문예회관, 수영장 등이 새로 만들어졌다”며 “시골 노인당에서까지 영광이 많이 달려졌다고 말들 하면서도 빚만 늘어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었는데 무려 851억 원의 빚까지 모두 갚았다니 매우 놀라운 일이다”고 말했다.

김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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