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지난해 판매된 고가 수입자동차 가운데 절반 정도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기본형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독일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의 대형세단 A8은 지난해 국내에서 총 1388대가 팔렸다. 세부 트림별로 보면 A8 3.0 TDI콰트로 모델이 총 695대(롱휠베이스모델 포함)가 판매돼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 수입차 1위 브랜드 BMW의 대형세단 7시리즈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7시리즈는 총 1920대였으며, 이 가운데 가장 싼 축에 속하는 730d의 판매량이 838대(4륜구동모델 포함)로 집계됐다. BMW의 7시리즈는 총 8개 트림이 국내에 판매중이며, 730d는 1억2410만~1억2740만원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세단 S클래스는 총 판매량 1848대 가운데 가장 싼 모델인 S350블루텍이 818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S350 블루텍의 가격은 1억2990만원으로 최고가 모델인 S600(2억5720만원)에 비해 절반 정도 수준이다.
고급 수입차의 대형세단으로 눈을 돌린 소비자 가운데 절반 정도는 해당 라인업에서 가장 싼 기본형 모델을 택하고 있는 셈이다. 각 트림별로 가격은 두 배 정도 차이가 나지만 실제 외형은 거의 비슷한 경우가 많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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