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인크루트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대상 일자리 기상도 조사…총 채용규모 3만902명
정유·화학·유통 '증가', 전기·전자·자동차 '감소'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올해 주요 기업들의 대졸 신입직원 채용규모가 지난해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유통·정유·화학의 채용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반면, 건설·섬유·제지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에는 500대 기업 중 322개사가 응했다. 채용 계획이 있는 곳은 194개사(60.3%), 채용하지 않는 기업은 49개사(15.2%)였다. 아직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79개사(24.5%)에 달해 올해 대졸 일자리 규모는 이들 기업의 채용계획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대한상의는 "올해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산업 현장에서 기업들은 아직 경기 회복세를 확신하지 못하며 채용규모를 쉽사리 늘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풀이했다.
업종별로는 유통·물류(2.9%), 정유·화학(2.7%) 업종에서는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으며, 채용인원이 가장 많은 전기·전자(-0.9%), 자동차(-1.6%) 업종을 비롯한 다수 업종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경기 불황에 따른 여파로 건설(-13.8%) 업종 일자리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대한상의는 "상위 30대 기업은 작년 수준의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30대 기업이 500대 기업 전체 채용예정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4%로 절대적인 만큼 올해 경기가 호전돼 30대 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을 늘릴 경우 고용시장 여건이 작년보다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 회복에 힘입어 경제성장세가 다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세가 고용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생산적 고용구조가 정착되고 고용유연성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노동규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00대 기업의 당초 채용계획과 실적을 비교한 결과 77.0%의 기업이 계획대로 채용했고, 14.0%의 기업은 계획보다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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