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WKMO 발족 당시 목표로 내걸었던 한국 의료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전문적으로 뒷받침하고 구체화하겠다는 취지다. 현 회장의 뉴저지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한국 의료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 의료인 및 의료산업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의료인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한국 의료 관련산업은 최근 적극적으로 미국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한국의 의료수준이나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하지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구체적인 기획이나 현지화 능력이 부족해 제대로 실적을 못 거두는 경우를 많았다.
이럴 때 현지의 한국인 의료인들을 적극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한국의 의료 수준이 높아지고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 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의사들도 유무형적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의료인으로서 직접 보건의료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그동안 WKMO 회장을 맡으며 가졌던 아쉬움 등이 계기가 됐다. 한국은 생체간이식 수술, 로봇 수술, 종양학, 성형술, 방사선 의학 등에선 아주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미국 등에선 아직 한국 의학 수준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W 메디컬 전략그룹(W Medical Strategy Group)'이란 종합 의료컨설팅 회사를 발족했고, 오는 2월11일 뉴욕 맨해튼 예일클럽에서 오프닝 포럼을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단 한국 의료기관의 미국 내 진출, 전문의료진 미국 취업 및 의료기기 유통은 물론 한국 의약품의 미국 시장 진출 등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보건의료 자문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다.
-전문가 영입이 중요할 것 같은데….
▲조도현 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총괄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밖에 의료 및 제약 관련 전문 변호사이자 의사인 조셉 맥너미넌,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관 출신인 마크 팩스턴 등을 부사장급 컨설턴트로 영입했다.
또 WKMO 회원을 중심으로 150명의 의사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사안별로 컨설턴트로 참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의사들이 스스로 중심이 돼 컨설팅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다른 컨실팅업체와는 차별화될 것이다.
현철수 회장은 1973년 미국으로 건너와 존스홉킨스대를 거쳐 마이애미 의과 대학을 졸업한 뒤 스토니부룩 뉴욕 주립 의대 소화기 내과 교수와 코넬 의대 위장내과 및 간내과 임상교수 등으로 활동해온 내과 전문의다. WKMO 창립을 주도하고 현재까지 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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