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14년 노사관계 전망조사를 보면, 76.3%의 기업이 올해 노사관계자 지난해보다 더 불안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 설문은 회원사 232곳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불안해질 것이란 대답이 40%대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대폭 늘었다.
기업들이 꼽은 최대 불안요인은 통상임금 범위확대로 전체 응답자 가운데 20.2%를 차지했다.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도입(18.3%), 근로시간 단축ㆍ정치권의 친노동 입법(각각 13.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통상임금 판결 후 노동계가 집단소송 및 법개정 추진 등에 나서면서 경총을 중심으로 사용자 단체쪽에서는 일찌감치 대응에 나선 상태다.
올해 기업 임ㆍ단협에서 주요 쟁점은 임금인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복리후생제도 확충, 통상임금범위확대, 정년연장 등도 주된 논의사항이 될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임단협이 3~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답하는 등 올해 노사간 교섭기간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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