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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기업 파나소닉 모델, 골퍼 박인비 보는 두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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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치 않다" "서브스폰서라 상관없다" 엇갈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대표 '전범기업'으로 꼽히는 파나소닉이 최근 박인비 프로골프 선수를 활용해 다양한 광고를 내보내면서 이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일본의 역사 왜곡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박 선수가 전범기업의 광고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메인스폰서가 국내기업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코리아가 박 선수를 자사 헬스케어 제품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KB금융그룹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박 선수는 파나소닉과 1~2억원의 금액에 서브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파나소닉은 박 선수를 자사의 헬스케어 안마의자와 승마의자 '조바' 모델로 활용해 지난 9월 TV 광고를 집행했으며, 올해 들어 진행된 안마의자 관련 이벤트 광고에도 박 선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안마의자 광고에 국내 유명인사가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파나소닉은 제품 홍보시 자국 모델들을 주로 활용했다.
일부 골프팬들은 박인비 선수가 전범기업인 파나소닉 광고에 등장하는 것을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일제강점기 일본 내 작업장을 두고 조선인들을 강제동원한 전력이 있는 '마쓰시타 전기'가 전신이지만,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의 뜻을 밝힌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골프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우경화로 양국 관계를 가로막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박 선수가 전범기업의 광고 모델을 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고 지적했다.

박 선수가 일본에서도 선수로서 활동한 만큼 일본 기업의 광고를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도 있다. 박 선수는 지난 2009년 슬럼프로 미국을 떠나 일본에서 우승을 여러 차례 거두는 등 좋은 실적을 거뒀으며, 여러 일본 기업들이 그에게 메인 스폰서가 되어 주겠다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박 선수는 이를 모두 거절하고 국내 기업인 국민은행을 메인 스폰서로 선택해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지켰다는 것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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