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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우리은행 인수 검토"…배경은?

최종수정 2014.01.04 11:00 기사입력 2014.01.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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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이 우리은행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신 회장은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우리은행의 매각 일정이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인수계획을 세워놓지 않았지만 매각 조건이 나오면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모자라는 자금은 다른 곳에서 조달할 것"이라며 "10년 전부터 은행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실제 교보생명은 이전에도 우리은행 인수를 타진하는 등 우리금융 민영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교보생명이 우리은행을 인수할 경우 생명보험사 만년 2위 자리에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현재 생보사 점유율 1위는 삼성생명이고,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우리은행을 인수할 경우 전국에 포진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점을 방카슈랑스 채널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은행 고유 기능인 수신, 수수료 등으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도 가능하다.
실제 신 회장은 올해 보험시장도 '저금리' 기조로 이익을 내기 힘들 것으로 우려했다. 신 회장은 "올해 금리가 오르더라도 그것이 반영이 되려면 앞으로 2~3년은 지나야 한다"면서 험난한 영업환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은행 인수는 장기적으로는 교보생명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보생명, 교보증권에 우리은행까지 얻게 되면 종합금융사로서 손색이 없다는 것. 교보생명은 현재 6개 금융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우리금융 민영화를 재개해 지난해 말까지 계열 증권사와 지방은행 8곳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올해 마지막 단계로 우리은행 등 나머지 6개 계열사를 매각할 방침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위해 지분 전량 매각은 물론 블록딜을 통한 일부 매각, 국민주 등 다양한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오는 3월말 경 매각 방식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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