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의 경우 유독 신생아가 많았던 '2007년 황금 돼지띠' 아이들이 대거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만큼 업체들이 한 발 앞선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네파와 아이더 등도 책가방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1∼2년간 책가방 시장을 점령한 프리미엄 브랜드도 제품 물량을 늘리고 있다. 빈폴키즈는 올해 아동 책가방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늘렸다. 빈폴키즈의 책가방은 지난 2004년 출시된 이후 매출이 매년 25% 이상씩 신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체 생산물량 가운데 97%가 판매되기도 했다. 이번 신상품은 세련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착장감, 경량화, 내구성 등의 기능성 측면이 강화됐다. 가격은 13만~20만원선이다.
휠라키즈의 가방 가격은 6만9000원∼13만5000원 수준이다. 이번 책가방은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최근 아동용 책가방에서 유해물질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안정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 전 휠라 키즈의 제품은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잔류 유해 물질이 허용 기준치 이내임을 인증하는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EQ(Eco-Quality) 마크'를 획득했다.
디자인도 남아와 여아의 성향에 따라 차별화했다. 특히 여아의 가방은 엄마와 함께 착용할 수 있는 커플용 가방으로 내놔 인기다.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가 다시 판매를 시작하는 스포츠브랜드도 있다.
프로스펙스는 2년 만에 아동용 책가방을 판매하기로 했다. 저가, 중가, 고가라인으로 초도물량 9500개를 생산한 상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출산율이 감소하고 1가구 1자녀가 대부분이다 보니 비싸더라도 유명 브랜드나 고기능성 제품을 찾는 부모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책가방 시장도 초고가와 저가로 양분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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